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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장 일기] 하잘것없는 텃밭이지만, 귀하디귀한…

재보기 2009. 5. 14. 11:34

열심히 준비한 주말농장이 개장했다. 새벽 일찍  마무리 준비 확인을 위해 주말농장으로 향했다. 총 57가족이 참여하게 되는 이번 행사는  다른 여느 때 보다 차별화 시켜 보려고 계획해 왔다.

 

농촌에서 텃밭을 가꾼다는 것은 하잘 것 없어 보일수도 있지만 농촌과 자연과 더불어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데  이웃과 함께 농작물을 가꾸며 가까워 질 수 있는 동기부여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 열심히 잘 가꾸어 달라며, 농협 직원분들이 모종과 씨앗을 나눠 드리고 있다.

 

간단하게 식전행사를 하면서 안정농협 조합장님의 말씀중에 작년까지 참여하신분들중에서 안정농협 쌀을 사 드시는분을 체크해 보시는  투철한 직업의식이 발휘되었는데 크게 많은 수는 아니었다. 사실 농촌에서 이러한 행사를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농촌을 이해하고 농사체험을 통해 우리 농산물 애용을 하는 계기를 만드는 것 도 과정중에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농촌이 어렵지만 우리 농업인 스스로가 나서서 바꾸어 보려는 노력과 정부와 농협이 하나로 합치고 소비자이신 도시민이 관심을 가져 주실 때 농업은 반드시 살아날 수 있다고 확신한다.

 

▲ 농약을 살포하지 않고 재배하기 위한 텃밭에 고추 모종, 고구마 모종을 준비했다.

 

6평이라는 작은 텃밭에 수확이 나오면 얼마나 나오겠는가. 그 수확 이상으로 가족간에 땀을 흘리고 식물이 자라나는 과정을 지켜 보면서 자연의 이치를 자라나는 자녀들에게 가르치고 체험을 통해 터득하게 하는 소득이 있을 것이다. 또 시골의 한적한 공간에 와서 휴식을 통한 재충전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 처음 해 보는 밭 정리와 비닐펴기는 농협의 숙련된 직원들의 도움으로 진행되었다.

 

▲ 6평도 크게 느껴지는 듯 작물 선정에 고민에 고민을 하고 있다.

 

농협에서 정성껏 마련해 주신 고구마싹, 상추, 쑥갓 씨앗과 우리마을에서 준비한  고추모종, 옥수수모종, 마씨, 쥐눈이콩 씨앗, 들깨 씨앗, 수수 씨앗 등 푸짐한 씨앗을 분배해 드리고 각자 파종준비에 들어갔다.

 

참가자분들 중에는 연세가 드신 분들은 농사 일에 경험이 있으셔서 잘 하고 계셨지만 젊은 부부들은 밭 고르기부터 비닐 씌우기까지 매우 서툴었다. 또한 개별적으로 파종하실 모종을 구입해 오신 분들도 계셨다.

 

▲ 우린 멀리 대구에서 온 신혼가족이랍니다. 장모님도 모시고 왔지요. 영주 홍보맨이 될게요.

 

특히 대구에서 이번행사를 위해 참여하신 가족, 고사리 손을 잡고 참여하신 많은 신혼부부들이 수확이 끝나는 날까지 자주 방문하여 가족에게 많은 추억을 남겨 주었으면 한다.

 

농협에서 참가하신 직원분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지도해 주신 덕분에 약 200여 명이 참여하신 행사를 잘 치를 수 있었다.

 

▲ 우리 마을 명물 풍차와 무지개 바람개비가 잘 어우러지는 주말농장.

 

오늘 참여하신 모든 가족이  이번을 기회로 자주 주말농장을 찾아 오셔서 자연과 더불어 가족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시고 농업과 농촌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 농장주인 나 역시 참여하신 모든분들에게 더 많은 동기부여를 위해 관리하고 한여름 밤 작은 음악회도 구상해 참여의 폭을 넓히는 행사도 준비해 보려고 한다.

 

 

글/사진 : 영주시 안정면 동촌1리 피끝마을 이장 박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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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새농이의 농수산식품 이야기
글쓴이 : 새농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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