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원예시험장, 상품성 높이고 경영비 절약
설치비와 유지비가 적게 드는 온실 냉방시스템이 개발됐다.
원예연구소 시설원예시험장은 온실 옆면에 설치한 분무실에서 물의 기화열을 이용해 공기를 냉각하고 온실 내부로는 찬 공기만 유입시켜 온도를 낮추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온실 내부에 직접 물을 뿌리는 경우 온실 내부가 습해지면서 여러 가지 생육장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온실 측창면에 파이프와 플라스틱 필름으로 별도의 분무실을 설치한다. 급수관에는 60㎝ 간격으로 노즐을 부착하고, 온실 밖에 있는 분무실 벽에는 4.8ｍ 간격으로 환기팬을 설치하며 온실 안쪽과 붙어 있는 분무실 벽 위쪽에는 지름 5㎝의 구멍을 뚫어 냉기가 온실로 유입되도록 한다.
이번에 개발된 냉방시스템을 오이 재배에 적용한 결과 자연 환기에 의존하는 온실에 비해 온실 내부 온도를 5~6℃ 낮출 수 있어 고온장해 감소 및 품질 향상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량은 10a(300평)당 3,144㎏으로 아무 처리도 하지 않은 시험구에 비해 7％ 정도 증가했으며, 상품 수량 및 상품률은 26％와 12.3％ 향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소에 의한 순멎이 현상은 0.4％가 나타나 무냉방처리구의 14.2％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 경제성 분석 결과 오이 재배의 경우 수입이 10a당 160만원 증가해 냉방시스템 설치 및 전기료 99만원을 차감해도 약 60만원의 소득증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윤일 시설원예시험장 연구관은 “고온기 온실재배 시 일소 피해 및 고온장해를 줄이고 상품성을 높이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051-602-2140. | | |
